#1. 때로는 멈춤이 가장 큰 진전이다. 오늘 아침, 현관문을 나설 때만 해도 나의 머릿속엔 '부산 갈맷길 3코스 3구간 완주"라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습니다. 하지만 잦은 기침과 발목의 신호가 '무리하지 말라고 나의 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.'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계획을 지웠습니다. 완주라는 결과 대신 '여유'라는 과정을 바꾸었습니다. 그렇게 도착한 부산대역 1번 출입구였습니다. 맑개 갠 푸른 하늘의 햇살이 '부리단길 골목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네.'라면서 나의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응원하는 듯했습니다. 골목의 입구에 들어서자,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정겨운 '부리단길 안내도'였습니다. 촘촘하게 그려진 골목 지도와 그 사이사이에 박힌 카페와 식당 아이콘들을 보니,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은 어느..